토스증권 해외주식 성장의 비결, 차별화 전략이 바꾸는 증권업계의 미래

토스증권 해외주식 성장 비결을 분석한 대표 이미지. toss securities 영문 표기와 모바일 주식거래 화면, 상승하는 주가 차트를 표현한 금융투자 이미지.

국내 증권업계에서 국내외 주식 위탁매매를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둘러싼 위험 관리 부담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수익구조 다변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확대와 국내주식 시장의 활성화는 리테일 사업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토스증권 해외주식 사업의 빠른 성장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목받는 증권사가 토스증권입니다. 기존 대형 증권사보다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모바일 중심의 간편한 투자 환경과 소수점 거래, 주식모으기 서비스 등을 앞세워 빠르게 고객 기반을 넓혔습니다. 그 결과 2025년 외화증권 위탁매매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1위에 올랐고, 2026년에는 국내주식 거래 규모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그렇다면 토스증권은 어떻게 기존 대형 증권사들이 주도해 온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까요? 그 성장 배경과 차별화 전략을 살펴보면, 변화하는 증권업계의 경쟁 구도는 물론 앞으로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토스증권의 성장을 이끈 차별화 전략, 어떻게 진화했나

토스증권 성장 전략을 고객 확보, 거래 활성화, 사업 확장의 3단계로 분석한 로드맵과 성장 계단형 인포그래픽
토스증권의 3단계 성장 전략|고객 확보에서 거래 활성화, 사업 확장까지

토스증권의 성장 과정은 크게 고객 확보, 거래 활성화, 사업 확장이라는 세 단계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전략 단계가 아니라 공개된 사업 활동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분석입니다.

2021~2022년 |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객을 확보하다

토스증권은 2021년 출범 당시 복잡한 주식거래 화면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강조했습니다. 주식 지급 이벤트와 친구 추천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2021년 12월 해외주식 거래를 시작하고 2022년에는 실시간 소수점 거래를 도입했습니다.

기존 증권사들이 다양한 금융상품과 전문적인 거래 기능을 제공하는 데 강점이 있었다면, 토스증권은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줄이는 데 집중한 것입니다.

2023년 | 확보한 고객의 투자 활동을 확대하다

고객을 확보한 다음에는 실제 거래를 늘리고 투자 경험을 지속시키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토스증권은 2023년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투자자가 낮 시간에도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앞서 출시한 주식모으기와 투자자 커뮤니티를 통해 일회성 거래에 그치지 않고 투자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고객 수의 증가 자체보다 고객의 투자 활동이 확대되는 구조입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실제 거래를 이어갈 때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4~2026년 | 전략을 고도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다

2024년 8월 토스증권은 주식모으기 서비스의 매수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습니다. 이미 확보한 고객의 투자 참여를 확대하고 장기적인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후 PC 거래 서비스와 해외주식 중개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해외주식에 집중됐던 거래 기반은 국내주식으로도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토스증권의 차별화는 특정 기능 하나에 있지 않습니다. 고객이 쉽게 시작하고, 꾸준히 이용하며, 거래 범위를 넓혀 가도록 서비스를 연결한 구조에 성장 전략의 특징이 있습니다.

2. 성장 전략이 만들어 낸 성과, 해외주식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꾸다

토스증권 해외주식 성장 추이를 분석한 그래프. 2021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대금과 시장점유율 변화를 비교한 이미지.
토스증권 외화증권 거래대금 및 시장점유율 추이(2021~2026년 상반기)

토스증권 해외주식 거래의 빠른 성장은 차별화된 고객 확보 전략과 거래 활성화 정책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금융감독원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금액은 2022년 약 42조 원에서 2023년 약 68조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도 약 7.4%에서 12.3%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2024년 거래금액은 약 225.7조 원으로 확대됐으며, 2025년에는 약 469.5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연간 시장점유율은 18.5%로, 기존 해외주식 중개 강자였던 키움증권을 제치고 외화증권 위탁매매 시장 1위에 올랐습니다.

2026년 상반기에도 성장 흐름은 이어졌습니다.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금액은 약 367조 원, 시장점유율은 21.6%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시장점유율은 해외주식만을 별도로 집계한 수치가 아니라 외화증권 위탁매매를 기준으로 한 수치입니다. 외화증권에는 해외주식 외에 외화채권 등도 포함될 수 있으며, 연간 실적과 상반기 실적 역시 동일한 기간으로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성과에는 미국주식 투자 수요의 확대라는 시장 환경도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토스증권의 성장 전체를 자체 서비스 혁신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확대되는 시장에서 기존 증권사보다 빠르게 고객의 거래를 확보하고 점유율을 높였다는 점입니다.

3. 해외주식에서 국내주식으로, 토스증권의 사업 확장 전략

토스증권 국내주식 거래대금 증가 추이 그래프. 2025년 상반기 약 87조 원에서 2026년 상반기 692조 원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695% 성장한 모습.
토스증권 국내주식 거래대금 추이|2026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695% 증가

토스증권의 다음 과제는 해외주식 중심의 성장 구조를 국내주식과 다른 사업 영역으로 넓히는 것입니다.

2026년 상반기 토스증권의 국내주식 거래금액은 692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증가했습니다. 발표된 증가율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2025년 상반기 거래금액은 약 87조 원 수준입니다. 다만 이는 반올림된 발표 수치로 계산한 참고치이므로 실제 원자료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토스증권은 매출 8,458억 원, 영업이익 3,195억 원, 순이익 2,36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외 주식 거래 증가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과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국내주식 거래대금의 급증만으로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립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증시의 거래 활성화에 따른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거래 규모 확대가 안정적인 고객 기반과 지속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해외주식에서 확보한 고객과 서비스 운영 경험을 국내주식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토스증권의 경쟁력이 특정 투자상품에 한정되지 않고 보다 넓은 금융투자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이기 때문입니다.

4. 기존 증권사와 무엇이 다른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결정할 조건

기존 대형 증권사들은 오랜 기간 축적한 고객 기반과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상품 공급 및 운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토스증권은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설계와 고객 접근성, 거래 편의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 차이는 어느 한쪽의 전략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고객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앞으로의 경쟁에서는 세 가지 조건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고객의 편의성을 실제 거래와 장기적인 관계로 연결할 수 있는가입니다. 간편한 화면과 이벤트만으로는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 투자정보의 품질까지 함께 확보해야 합니다.

둘째, 해외주식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얼마나 다변화할 수 있는가입니다. 해외주식 거래가 줄거나 수수료 경쟁이 심화되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주식 거래 확대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셋째, 디지털 기술을 금융 전문성과 결합할 수 있는가입니다. AI를 활용한 고객 분석과 맞춤형 서비스, 위험 관리가 고도화될수록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큼이나 그 결과를 검증하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권의 인재 경쟁과도 연결됩니다. 기술을 이해하면서 금융시장의 특성과 고객의 요구를 판단할 수 있는 인재가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기존 칼럼 「금융권 AI 혁신, 금융산업의 미래와 인재의 조건이 달라진다」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2004년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헤드헌팅 업무를 이어오면서 증권사들이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습니다. 과거에는 특정 상품이나 영업 부문의 전문성이 중요한 경쟁력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존 금융 전문성에 디지털 서비스 기획과 데이터 활용, 고객 경험에 대한 이해를 결합하는 능력도 더욱 중요하게 평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기존 증권사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집니다.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과 인력 운영 방식까지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점 — 증권업계의 미래는 무엇이 결정할까?

토스증권의 성장은 모바일 기반 증권사도 기존 대형 증권사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환경의 변화와 수수료 경쟁, 서비스 안정성은 물론 사업 다변화의 성과에 따라 향후 경쟁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정 증권사의 성장세나 단기적인 혜택보다는 거래 수수료와 환전 비용, 투자정보의 품질, 시스템 안정성, 고객지원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자신의 투자 방식에 적합한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권업계 역시 기존의 성공 방식만으로는 미래의 경쟁력을 보장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 온 영업 전략과 조직 운영 방식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도 여전히 유효할 것인지 돌아보고, 새로운 고객의 요구와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결국 토스증권의 성장이 갖는 의미는 기존 증권사들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고객 접근 방식과 사업 운영 관행에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특정 증권사의 성공 사례를 넘어, 금융투자업계 전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미래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과거에 성공한 전략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일 것입니다.

참고자료

  1. 금융감독원 통계 기반 토스증권의 2022~2023년 외화증권 성장 분석 — 더벨
  2. 2023~2024년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금액과 시장점유율 비교 — 대한경제
  3. 2025년 외화증권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 분석 — 대한경제
  4. 2026년 상반기 토스증권 실적 및 국내주식 거래 증가 — 연합뉴스
  5. 2026년 상반기 외화증권 시장점유율과 경쟁사 비교 — 대한경제
  6. 토스증권 주식모으기 수수료 무료화 및 서비스 현황 — 뉴스1
  7. 토스증권 해외주식 거래시간 확대와 데이마켓 도입 — 뉴스1